직장암은 직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암으로, 대장암의 일종입니다. 초기에 발견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지만,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직장암의 초기증상, 병기별 생존율, 원인, 검사 방법, 치료법을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◆ 직장암 증상/초기증상
초기 직장암은 대부분 무증상입니다. 즉, 환자 본인이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하지만 암이 자라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혈변
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로,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합니다. 선홍색의 피가 섞여 나오거나, 검붉은 색의 혈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. 치질로 인한 출혈과 혼동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.
배변 습관의 변화
변비, 설사, 혹은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는 등 배변 습관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. 갑자기 변을 보기 힘들어지거나, 반대로 설사가 잦아지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.
변의 굵기 변화
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 이는 종양이 직장 내 공간을 좁히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.
잔변감
변을 보고 나서도 아직 변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증상입니다.
복통 및 복부 불편감
복부 팽만감, 가스, 소화 불량,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체중 감소 및 피로감
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, 쉽게 피로를 느끼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초기에 이러한 증상을 무시하면 암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, 이상 징후가 있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.
◆ 직장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
직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분류하며, 각 병기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가 있습니다. 여기서 말씀드리는 생존율은 일반적으로 5년 생존율을 의미하며, 이는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나타냅니다. 다만, 이는 일반적인 통계이며 환자의 건강 상태, 치료 방법, 암의 특성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주세요.
직장암 병기별 5년 생존율 (일반적인 통계)
0기~1기
암이 직장 점막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경우입니다. 5년 생존율은 90%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. 이 단계에서는 수술만으로도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.
2기
암이 직장 근육층까지 침범했지만,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입니다. 5년 생존율은 70~80% 정도입니다. 2기 초반의 경우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, 2기 후반으로 갈수록 3기와 비슷한 예후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.
3기
암이 주변 림프절까지 전이된 경우입니다. 5년 생존율은 50~60% 정도입니다. 림프절 전이 개수와 위치에 따라 생존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. 수술 후 항암 화학 요법을 통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.
4기
암이 다른 장기 (간, 폐 등)로 전이된 경우입니다. 5년 생존율은 10% 미만으로 낮습니다. 하지만 최근에는 항암 치료, 표적 치료, 방사선 치료 등의 발전으로 생존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으며, 일부 환자에서는 수술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.
생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
- 진단 시 병기: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습니다.
- 종양의 분화도: 암세포의 악성도가 낮을수록 예후가 좋습니다.
-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: 다른 질환 유무, 나이 등도 생존율에 영향을 미칩니다.
- 치료 방법 및 반응: 수술의 성공 여부, 항암 치료의 효과 등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중요한 점
- 위에서 제시된 생존율은 일반적인 통계일 뿐이며,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-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입니다.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하고, 전문의와 상담하여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4기 진단을 받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최근에는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면서 생존 기간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
국내 직장암 생존율 현황 및 참고 자료
국내의 경우, 의료 기술의 발달과 조기 검진의 활성화로 직장암 생존율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은 편입니다.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의 경우, 대장암 5년 생존율이 75.8%로 미국, 캐나다, 일본과 비교하여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며, 국내 유수 병원에서의 평균 생존율보다도 약 7%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. (출처: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)
더욱 자세한 정보는 다음 자료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.
- 국가암정보센터: https://www.cancer.go.kr/ (국가암정보센터에서는 암 종류별 정보, 통계, 최신 연구 동향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합니다.)
-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: https://www.snubh.org/dh/main/index.do?DP_CD=DCD6&MENU_ID=004(분당서울대학교병원 대장암센터에서는 대장암 및 직장암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와 함께 센터의 진료 현황 및 연구 활동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.)
- 메디컬 월드 뉴스: https://www.medicalworldnews.co.kr/m/view.php?idx=1510934095 (국내 대장암 생존율 현황에 대한 기사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통계 자료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.)
◆ 직장암 원인
직장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,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위험 요인들이 있습니다. 이러한 요인들은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.
1. 유전적 요인
- 가족력: 직계 가족 (부모, 형제, 자녀) 중 대장암 또는 직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,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. 특히, 가족 구성원 중 젊은 나이에 암 진단을 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.
- 유전 질환: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(FAP), 린치 증후군 (HNPCC)과 같은 유전 질환은 대장암 및 직장암 발생 위험을 크게 증가시킵니다. 이러한 질환이 있는 경우,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합니다.
2. 환경적 요인
식습관
- 고지방, 고칼로리 식단: 특히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는 직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붉은 고기 (소고기, 돼지고기 등)를 과다 섭취하거나, 튀기거나 굽는 조리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 더욱 위험합니다.
- 섬유질 부족: 채소, 과일, 곡물 등에 풍부한 섬유질 섭취가 부족하면 장 운동이 저하되고, 발암 물질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.
- 가공육 섭취: 소시지, 햄, 베이컨 등 가공된 육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직장암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.
생활 습관
- 흡연: 흡연은 직장암뿐만 아니라 각종 암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입니다.
- 과음: 과도한 음주 역시 직장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.
- 운동 부족: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장 운동이 저하되고,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직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.
- 비만: 특히 복부 비만은 직장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
기타 요인
- 50세 이상의 연령: 나이가 들수록 직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.
- 염증성 장 질환: 궤양성 대장염, 크론병 등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직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.
- 대장 용종: 대장 내 용종 중 선종성 용종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. 따라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용종을 발견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골반 부위 방사선 조사: 과거 골반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 직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.
◆ 직장암 검사 방법
1. 직장수지 검사
- 의사가 손가락에 윤활제를 바르고 항문을 통해 직장에 삽입하여 직장 내부에 덩어리나 이상이 있는지 직접 만져보는 검사입니다.
- 비교적 간단하고 빠르게 시행할 수 있으며, 직장암의 약 75%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유용한 검사입니다.
- 40세 이후에는 매년 1회 직장수지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.
- 하지만 직장 하부의 병변만 진단 가능하므로 다른 검사와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.
2. 대변 잠혈 검사
- 대변에 눈에 보이지 않는 혈액 (잠혈)이 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.
- 간단하게 집에서 시행할 수 있는 검사이며, 대장암 검진의 1차적인 선별 검사로 활용됩니다.
- 잠혈 반응이 양성으로 나올 경우, 대장 내시경 검사 등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.
- 하지만 용종이나 암이 있어도 출혈이 없을 경우에는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므로, 정확도가 높지는 않습니다.
3. 대장 내시경 검사
- 내시경을 항문을 통해 삽입하여 대장 전체 (직장, 결장)의 내부를 직접 관찰하는 검사입니다.
- 가장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, 이상 병변 발견 시 조직 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확진할 수 있습니다.
- 용종 발견 시 내시경을 통해 즉시 제거할 수 있습니다.
- 50세 이상 성인은 5년마다, 가족력이 있는 경우 45세부터 또는 더 이른 나이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.
- 검사 전 장 정결이 필요하며, 검사 중 불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. 필요에 따라 수면 내시경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.
4. S상 결장경 검사
- 대장 내시경과 유사하지만, S자 결장까지만 관찰하는 검사입니다.
- 대장 내시경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.
- 직장 및 하행 결장의 병변 진단에 유용합니다.
5. 대장 조영술
- 항문을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X선 촬영을 하여 대장의 형태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.
- 대장 전체를 관찰할 수 있지만, 작은 병변을 발견하기 어렵고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.
- 최근에는 대장 내시경 검사가 보편화되면서 사용 빈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.
6. CT 또는 MRI 검사
- 컴퓨터 단층 촬영 (CT) 또는 자기 공명 영상 (MRI)을 이용하여 직장 주변 조직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.
- 암의 진행 정도 (병기)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.
7. 직장 초음파 검사
- 항문을 통해 초음파 탐촉자를 삽입하여 직장 벽의 침범 정도와 주변 림프절의 상태를 확인하는 검사입니다.
- 직장암의 병기 결정에 유용한 검사입니다.
검사 방법 선택
어떤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는 환자의 나이, 증상, 가족력,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하게 됩니다. 일반적으로 50세 이상 성인은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며,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이른 나이부터 검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.
사진: Unsplash의 National Cancer Institute
◆ 직장암 치료 방법
직장암 치료는 암의 병기,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, 그리고 환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복합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. 주요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.
1. 수술적 치료
직장암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은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것입니다.
조기 직장암 (0기~1기)
- 암이 국소 부위에 국한된 경우,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(EMR)이나 수술적 절제를 통해 종양을 제거
- 종양이 크지 않을 경우 국소 절제술로 암이 있는 부위만 제거 가능
진행성 직장암 (2기~3기)
- 전통적인 절제 수술: 암이 직장 벽을 침범한 경우, 직장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
- 저위전방절제술(LAR): 직장의 종양 부위만 절제하고 항문 기능을 보존
- 복회음절제술(APR): 항문 가까이 있는 종양을 제거하며 항문을 제거하는 경우 영구적 인공항문(장루)이 필요할 수 있음
전이성 직장암 (4기)
- 종양이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(간, 폐 등), 종양과 전이된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
2. 항암 화학 요법
항암제를 사용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사멸시키는 치료입니다.
- 보조 항암 화학 요법: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행합니다.
- 선행 항암 화학 요법: 수술 전 암의 크기를 줄이거나 병기를 낮추기 위해 시행합니다.
- 고식적 항암 화학 요법: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, 암의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합니다.
3. 방사선 치료
- 수술 전 방사선 치료: 직장 주위의 림프절 전이 위험이 높은 경우, 수술 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여 암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의 효과를 높입니다.
- 수술 후 방사선 치료: 수술 후 남아있을 수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시행합니다.
- 증상 완화 방사선 치료: 통증 완화 등의 증상 조절을 목적으로 시행합니다.
4. 표적치료 및 면역요법
- 표적치료: 암세포의 특정 분자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치료법입니다. 일반적으로 전이성 직장암(4기)에서 사용합니다.
- 면역요법: 환자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최신 치료법입니다.
5. 완화 치료
암이 진행되어 완치가 어려운 경우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며 통증 관리, 출혈 및 장폐색 증상 완화, 심리적 지원과 영양 관리를 포함합니다.
직장암 치료 과정 예시 (단계별)
0기~1기
- 수술(내시경적 절제 또는 국소 절제)
- 방사선 치료나 화학요법은 일반적으로 필요 없음
2기~3기
- 수술 전 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(종양 축소)
- 이후 수술 및 필요시 추가 화학요법
4기(전이성)
- 화학요법과 표적치료 병행
- 수술이 가능한 경우, 종양 및 전이 부위 제거
- 면역요법은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에 따라 선택 가능
치료 후 관리 및 재발 예방
치료 후에는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,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치료를 진행합니다. 또한,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합니다.
- 정기 검진: 치료 후 3~6개월 간격으로 대장내시경, CT, 혈액 검사 등을 통해 상태 점검
- 생활 습관 관리: 고섬유질 식단 유지, 금연, 적정 체중 유지
- 심리적 관리: 암 치료 후 우울증,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상담 또는 지지 그룹 활용
◆ 직장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
직장암은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암 중 하나입니다. 아래의 실천 방안을 참고하세요.
- 정기 검진받기: 50세 이상 또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 권장
- 건강한 식단: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, 채소, 통곡물 섭취. 붉은 고기와 가공육 섭취 줄이기
- 운동: 규칙적인 신체 활동으로 체중 관리
- 금연 및 금주: 담배와 과도한 음주는 피하기
- 스트레스 관리: 만성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킬 수 있음
직장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높은 질병입니다.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, 정기 검진을 통해 예방과 관리를 실천하세요. 건강한 생활 습관이 암 예방의 첫걸음입니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