성병(성적으로 전염되는 병)은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질환으로, 종류가 다양하고 증상이 단계별로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 그중에서도 매독은 초기에 증상이 미미하거나 사라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. 이 포스팅에서는 성병의 종류, 매독의 초기 증상과 징후, 검사 방법, 그리고 치료와 완치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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◆ 성병 증상의 종류
성병은 원인 병원체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며, 각기 다른 증상을 유발합니다. 주요 성병과 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.
1. 매독 (Syphilis)
- 1기 증상: 감염 부위에 통증 없는 단단한 궤양(경성하감)이 생기며, 림프절이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. 무통성 궤양이 입술, 항문 등 다른 부위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.
- 2기 증상: 발진(특히 손바닥과 발바닥), 독감 유사 증상, 림프절 부종, 탈모, 근육통, 관절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- 3기 증상: 신경계, 심혈관계 손상, 고무종(피부나 장기에 발생하는 덩어리), 시력 상실, 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2. 클라미디아
- 남성: 배뇨 시 통증, 요도에서 분비물, 고환 통증, 음낭 염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- 여성: 질 분비물 증가, 성교 시 통증, 월경 외 출혈, 만성 골반통, 불임, 자궁 외 임신의 위험이 증가합니다.
- 무증상인 경우가 많음
3. 임질
- 남성: 배뇨 시 극심한 통증, 고름 같은 분비물, 요도염 외에도 항문, 인후 등 다른 부위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.
- 여성: 질 분비물 증가, 하복부 통증, 월경 외 출혈, 치료하지 않으면 골반염, 불임, 관절염 등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.
4. 생식기 포진(헤르페스)
- 물집 또는 궤양, 가려움증, 작열감
- 재발 시 증상이 더욱 가볍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.
- 면역력이 떨어지면 재발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.
5.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(HPV)
- 생식기 주변 사마귀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작거나 편평할 수 있습니다.
- HPV 감염은 대부분 자연 치유되지만, 일부 고위험형 HPV는 자궁경부암, 항문암 등 악성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.
6. 트리코모나스증
- 남성: 주로 무증상
- 여성: 악취가 나는 거품 같은 분비물, 가려움증, 소변 시 불쾌감, 성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7. HIV/AIDS
- 초기: 독감 유사 증상(발열, 피로, 인후통), 초기 증상은 2~4주 내에 사라지지만, 바이러스는 체내에 계속 남아 있습니다.
- 후기: 면역력 저하, 기회감염, 후기에는 다양한 암, 신경계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기타 주의사항
- 무증상 감염: 많은 성병이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여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.
- 합병증: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불임, 골반염, 자궁경부암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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◆ 매독의 주요 원인: 트레포네마 팔리둠
- 트레포네마 팔리둠은 나선형 모양의 세균으로, 피부나 점막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합니다.
- 이 세균은 체외 환경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하므로, 직접적인 접촉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.
◆ 매독 초기 증상과 징후
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둠(Treponema pallidum)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며, 단계별로 증상이 달라집니다.
1기 매독 (1차 매독, 감염 후 3주 이내)
감염 후 보통 3주 이내에 나타나는 초기 증상으로, 가장 특징적인 것은 통증이 없는 궤양입니다. 이 궤양을 경성하감이라고 합니다.
- 경성하감
- 주로 성기, 항문, 입술 등 성 접촉 부위에 발생합니다.
- 둥글고 단단하며, 밑바닥이 매끈하고 통증이 없습니다.
- 크기는 작은 콩알만큼 작을 수도 있고, 동전만큼 클 수도 있습니다.
- 궤양 주변 림프절이 부을 수 있으나 통증은 없습니다.
- 증상은 3~6주 후 저절로 사라질 수 있지만, 이는 감염이 없어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.
- 기타 증상: 대부분의 경우 경성하감 외에는 다른 증상이 없지만, 드물게 발열,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.
2기 매독 (감염 후 6주~6개월)
1기 매독 후 6주에서 6개월 사이에 나타나는 증상으로, 전신에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.
- 피부 발진
- 몸통, 팔다리, 손바닥, 발바닥 등 전신에 붉은색 발진이 나타납니다.
- 발진은 가렵거나 아프지 않으며, 동전 모양의 둥근 발진이 특징입니다.
- 다른 증상
- 발열, 피로감, 인후통, 머리카락 빠짐, 근육통, 관절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- 림프절이 만져지기도 합니다.
- 구강, 생식기 점막에 흰색 병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주의: 1기와 2기 매독 증상은 다른 질환과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,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
잠복기 매독
- 2기 매독 증상이 사라진 후에는 잠복기가 시작됩니다. 외부적으로는 증상이 없지만, 매독균은 체내에 남아있어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
3기 매독 (감염 후 수년~수십 년)
- 감염 후 수년에서 수십 년 후에 나타나는 후기 합병증으로, 심장, 뇌, 혈관 등에 손상을 일으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.
- 고무종: 피부나 내부 장기에 단단한 덩어리 형성
매독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.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 및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
주의: 위 정보는 일반적인 정보이며,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를 수 있습니다.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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◆ 매독 전염 경로
매독은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며, 드물게 비성적 경로로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.
성적 접촉 (가장 흔한 경로)
- 질내, 구강, 항문 성교 중 감염자의 궤양(경성하감) 또는 발진과 접촉할 때 전염됩니다.
- 감염 부위에 증상이 없더라도 매독은 전염될 수 있습니다.
모체에서 태아로 전파 (선천성 매독)
- 감염된 임산부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매독을 전염시킬 수 있습니다.
- 이는 유산, 조산, 또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
비성적 접촉 (드문 경우)
- 드물지만, 감염자의 궤양과의 직접적인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될 수 있습니다.
- 의료 종사자가 감염자의 체액이나 혈액에 노출될 경우 감염 가능성이 있습니다.
수혈 (현재는 거의 없음)
- 과거에는 매독이 감염된 혈액을 통해 전염되기도 했으나, 현재는 혈액 검사로 인해 이러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.
◆ 매독 전염력
- 1기 매독 (궤양 발생기): 감염된 부위의 궤양(경성하감)에서 세균이 가장 쉽게 전파됩니다.
- 2기 매독 (발진 발생기): 피부 발진, 점막 병변(구강, 생식기 등)에서도 전염 가능성이 높습니다.
- 잠복기 매독: 외부 증상이 없어도 전염 가능성이 있습니다.
- 3기 매독: 전염성이 없지만,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합니다
◆ 매독 감염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
- 성 파트너 수: 성 파트너가 많을수록 감염 위험 증가
- 성병 예방 수단 미사용: 콘돔 등 보호장치 미사용 시 전염 위험 증가
- 면역력 약화: HIV와 같은 면역력 저하 상태에서 감염 확률 상승
- 위생 관리: 감염 부위와의 접촉 후 손 위생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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◆ 매독 검사 방법
매독은 적절한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.
1. 혈액 검사
- 비특이적 검사: RPR(신속혈장반응검사), VDRL(베네레알 질환 연구소 검사)
- 감염 여부 및 치료 효과 확인에 사용
- 특이적 검사: FTA-ABS(형광트레포네마항체 흡수검사), TPPA(트레포네마 팔리둠 입자 응집 검사)
- 매독 세균에 대한 항체를 확인
2. 병변 검사
- 경성하감이나 점막 병변에서 조직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직접 매독균을 확인하거나, PCR 검사를 통해 매독균의 유전자를 검출합니다.
3. 분자생물학적 검사
- PCR(Polymerase Chain Reaction) 검사를 통해 매독균의 유전자를 증폭하여 매우 민감하게 검출할 수 있습니다.
4. 임산부 검사
- 모든 임산부는 임신 초기에 매독 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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◆ 매독 치료
매독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며,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.
1. 치료 방법
- 페니실린 주사
- 매독 치료의 표준 약물
- 1기 및 2기 매독: 벤자틴 페니실린 G 2.4백만 단위를 1회 근육 주사
- 초기 잠복 매독: 1기 및 2기와 동일한 치료
- 후기 잠복 매독: 벤자틴 페니실린 G 2.4백만 단위를 3주간 매주 1회 근육 주사
- 3기 매독(신경매독 포함): 수용성 페니실린을 10~14일간 정맥 주사
-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
- 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독시사이클린이나 테트라사이클린 등의 대체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페니실린만큼 효과가 좋지 않을 수 있으며, 부작용의 위험도 더 높습니다.
- 임산부의 경우: 임산부의 경우, 페니실린이 유일하게 권장되는 치료법입니다. 페니실린 알레르기가 있는 임산부는 탈감작 치료를 받은 후 페니실린으로 치료해야 합니다
2. 치료 후 관리
- 정기적인 검사: 치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아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, 재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.
- 파트너 치료: 감염된 파트너에게도 검사 및 치료를 권유해야 합니다.
- 안전한 성생활: 치료 후에도 콘돔을 사용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실천해야 합니다.
◆ 매독 완치 여부
-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매독은 완치 가능합니다.
- 1기 및 2기 매독은 치료 후 증상이 완전히 사라집니다.
- 3기 매독은 치료를 통해 추가적인 진행을 막을 수 있으나, 이미 발생한 장기 손상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.
- 치료 완료 후에도 혈액 검사에서 항체는 남아있을 수 있으나, 이는 감염력과 무관합니다.
◆ 매독 예방
- 콘돔 사용: 콘돔은 매독을 포함한 다양한 성병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.
- 정기적인 건강검진: 특히 성적으로 활발한 사람들은 정기적인 성병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. 임산부는 임신 초기 필수 검사 항목으로 매독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.
- 안전한 성관계: 한 명의 파트너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.
- 문신, 피어싱 시 위생 관리: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문신이나 피어싱을 할 경우 감염될 위험이 높아집니다.
- 혈액 수혈 시 주의: 혈액 수혈 시에는 반드시 매독 검사를 받은 안전한 혈액을 사용해야 합니다.
- 궤양이나 상처 관리: 성기나 항문 주변에 궤양이나 상처가 있을 경우 성관계를 피하고,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.
- 파트너와 함께 검사 및 치료: 만약 매독에 감염되었다면, 파트너에게도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함께 치료해야 합니다.
매독은 방치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,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합니다. 성병 증상이 의심되거나 감염 위험이 있는 경우,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으세요. 안전한 성생활과 정기적인 검진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.